존경하는 동문님!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문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자랑스러운 법과대학의 학장과 법학전문대학원의 원장을 맡아 일한 지 2년, 이제 다음 원장에게 원장의 막중한 임무를 물려주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의 적통을 이어받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연세로스쿨의 목표를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지향함과 동시에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법률전문가의 양성’으로 잡고 지난 2년을 간단없이 달려왔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원장을 포함한 보직교수단이 12개의 대형로펌을 방문하여, 연세로스쿨의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및 학습성과 등 현황에 대하여 안내하고 우리 로스쿨생들의 우수성을 알려 유수 로펌들이 우리 졸업생들을 더 많이 채용하는 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그 후로도 로펌 대표들 및 리쿠르트 담당변호사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였으며, 이는 실제로 지난 2년간 대형로펌들에의 취업이 꾸준히 늘어나는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로스쿨의 중요지표가 되어 있는 현실에서 우리 로스쿨생들의 변호사시험 합격률 제고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졸업생들의 변호사시험 준비를 위한 관리프로그램도 신설·운영하여 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클럭반, 검사반을 상시화하고 지도교수를 배정하여 로클럭 또는 검사 임용을 희망하는 로스쿨생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법무부에서 발표한 변호사시험 누적합격률에서 전국 1위(94.02%), 그리고 신규검사임용에서 연세로스쿨이 전국 1위(13명)를 이룬 쾌거도 그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연세로스쿨이 대한민국 최고 명문 로스쿨로서 순항하고 있는 표지입니다. 저는 연세로스쿨의 원장으로서 먼저 연세로스쿨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개개인의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이 같은 결과가 연세로스쿨생들을 위하여 로스쿨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쾌척해주시고,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을 지도해주신 동문님들의 애정과 헌신 덕분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저희 로스쿨 교수 일동은 앞으로도 동문님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모교 로스쿨의 원장으로 일한 지난 2년 동안 동문님들께 감사하기 이를 데 없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법현장학금을 비롯한 여러 장학금을 수여해주시고, 동문멘토링을 실시해주시는 동문님들에 대한 감사는 여러 번 거듭하여도 부족할 듯합니다. 연세로스쿨만이 운용하고 있는 동문멘토링프로그램은 동문 세 분과 로스쿨 1학년생 6명 내외를 한 조로 구성하여 로스쿨생들이 훌륭하신 동문선배님들의 상시적으로 지도와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서, 동문님들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여해주신 동문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동문님들의 기부금 쾌척 덕분에 로스쿨 학생시설의 대폭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광복관 지하 1층의 학생전용스터디룸 2교실 신축 및 로비 리모델링, 학생휴게실 설치, 로스쿨생 열람실의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전체 교체, 1층의 111호실(30석 규모 강의실)을 현대식교실로 리모델링한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상석 동문님의 오랜 기부와 모교사랑의 큰 뜻을 기려 112호실(30석 규모 강의실)을 첨단강의실로 새단장하여 ‘차상석 강의실’로 명명하였습니다. 아울러 동문님들의 그간의 기부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광복관 1층 로비 벽면에 기부자명판을 부착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동문님들의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기부에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동문님!

올해 초 연세로스쿨 제9기를 중심으로 변호사시험을 치렀고, 이제 곧 사회에 진출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 계신 동문님들께서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시고, 품어주시고, 동문님들과 같은 이 사회를 선도하는 핵심인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함이 많은 저를 과분하게도 연세로스쿨의 원장으로 선임하셔서 연세를 위하여 지난 2년을 전력투구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동문 새해인사의 밤에 교수들과 로스쿨생들을 초청해주신 동창회장님과 사무총장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과 동문님들께 감사드리며, 댁내 행복이 늘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