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연세법현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창회장 김경수 인사드립니다. 먼저, 2020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문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직장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동창회장인 저를 비롯하여 박경춘 사무총장과 채지훈, 김의권 사무차장 등 동창회 집행부는 새해에도 동문 여러분들을 잘 섬기고,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는데 더욱 열심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선후배 동문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배전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지난해도 어렵고 힘든 한해였습니다. 경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젊은이들의 취업의 문은 좁아졌습니다. 국민의 생존과 관련된 북한 비핵화는 원점을 맴돌고, 미국, 일본, 중국과의 외교관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공수처법 등으로 국론 분열은 더 깊어졌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가 아니라, 무엇이 내게 이익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이 세태가 된 듯합니다. 품격을 지키며 먹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이런 가운데도, 동문 여러분들의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 동창회에 대한 관심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연세법현의 자랑인 결연장학금 모금에 35명이 동참하여 3,000만원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로스쿨 후배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멘토링 행사에는 60명이 바쁜 가운데도 흔쾌히 참여하셔서 134명 로스쿨 신입생들의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셨습니다. 동창회 운영을 위한 비용갹출에도 52명의 부회장, 임원들이 4,770만원의 회비를 모아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모교 연세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가 연세법현 가족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교가 발전하지 못하고, 훌륭한 후배들이 배출되지 못한다면 그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훌륭한 후배를 길러내지 못하는 선배는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 한 몸, 한 가족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살이지만, 우리의 모교 연세대학교와 후배들은 우리의 작은 사랑과 관심과 정성을 먹고 산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앞을 보고 열심히 달려가십시오. 그러나, 가끔은 우리의 젊은 시절 추억이 어렸고, 꿈이 영글었던 모교를 생각합시다. 우리가 지나왔던 그곳에서 꿈을 키우며 땀 흘려 공부하는 후배들을 기억합시다. 선후배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0. 1. 21.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 김경수